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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의 만남, 더 뷰 Album Talk

 더 뷰(The View)의 캐리어는 결혼식장과 행사장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멤버들이 결혼하면서 밴드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한 건 아니다. 동네 클럽이나 식장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하며 조금씩 꿈을 키워갔다는 뜻이다. 노래를 한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할 수도 있었지만, 뷰의 멤버들은 더 큰 목표가 있었다.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며 함께 열광할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었다. 록 스타로 발돋움해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성이 듣고 싶었다. 이들의 열정은 클럽을 넘어 스튜디오로 전해졌다. [NME]와 같은 유명한 음악잡지에서 호평이 쏟아졌고, 조금씩 라디오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결국 2007년, 데뷔앨범 [Hats Off To The Buskers]가 UK 차트 1위에 올랐다. UK 차트 3위까지 올랐던 ‘Same Jeans'는 그해 최고의 히트 싱글 중 하나로 기록됐다. 청중들과 음악을 통해 호흡하고 싶어 했던 뷰의 꿈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


 뷰가 데뷔하자마자 평단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20대를 갓 넘어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음악적 능력으로 펑크와 팝을 적절하게 섞은 음악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많은 뮤지션들이 고민해 온 부분이지만, 누구도 완벽한 답을 내지는 못했다. 물론 뷰도 확실한 답을 제시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음악성과 대중성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근접한 접근과 시도를 선보였다. ‘제2의 악틱 망키즈(Arctic Monkeys)' 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두 번째 앨범 [Which Bitch?]는 이런 음악적 모토와 가치를 조금 더 구체화 시키고 있는 수작이다.


 

 먼저 첫 싱글로 공개했던 ‘5Rebbeccas' 와 ’Shock Horror'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뷰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 색깔을 지닌 곡은 아니지만, 두 곡 다 네오펑크 같은 주류적 사운드 문법을 따라가지 않았다. 복고라는 트렌드 아래 70년대 빈티지 사운드를 조금 더 강조했고, 함께 활동하고 있고, 또 많은 리스너들이 최고의 음악적 미덕을 지니고 있다고 공감하는 브릿팝 밴드들의 장점들을 고루 담아냈다. 최근 아티스트들의 화두인 ‘음악성과 대중성의 동거’ 를 쉽게 표현해 낸 것이다.


 ‘Covers와 ’Realisation'에서 보이는 이국적 느낌도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스코틀랜드 출신의 파울로 누티니(Paolo Giovanni Nutini)가 참여한 ‘Covers'에서 들리는 트럼펫 소리는 다른 트랙들과는 차별화되는 감정을 선사한다. 담백하면서도 애수에 넘치는, 말로 형언하게 힘든 느낌이다.


 

 더뷰의 두 번째 앨범은 여러 가지 감정이 공존하는 앨범이다. 더불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앨범이기도 하다. 때로는 시끄럽게, 때로는 분위기 있게 이완작용을 이끌어 낸다. 70년대 빈티지 사운드와 2000년대를 선도하는 트렌드 사운드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도 보인다. 음악적 고민의 결과다.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앞으로 음악계를 이끌어 나갈 능력이 충분히 있는 밴드다.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자. 두고두고 들을 수 있는 앨범을 한 장 만들어 냈다.



글/팝컬럼리스트 노준영

사진/소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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