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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속삭임, 미라클 블루 Album Talk

 문화적인 작업들은 결국 모두 하나로 이어진다는 생각, 음악에서도 최근 이런 작업을 통해 다양한 감성을 표현하는 작업들이 이어지고 있다. 더블유 앤 웨일(W&Whale)은 [Random Tasks]에 동명의 전시회를 통해 얻은 다양한 시도와 결과들을 담아냈다. 문화적 감성의 ‘공생’과 ‘합일’ 이라는 의미를 몸소 보여준 것이다. 러브홀릭스(Loveholics)의 새로운 프로젝트 미라클 블루(Miracle Blue)도 신민아의 보컬 변신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먼저 바라봤으면 한다. 물론 청바지 메이커인 캘빈클라인과의 콜레보레이션이라 상업적 마인드의 결합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던하면서도 섹시한, 그래서 오리지널한 감성이 묻어나는 데님을 주제로 음악과 뮤직비디오의 이미지를 창조했다는 점은 분명 독특한 시도로 인정해야만 한다. 패션과 음악이라는, 떨어질 수 없는 주제를 말랑하고 달콤하게 잘 섞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번 ‘미라클 블루’ 는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음악감독을 맡아 영화와 함께 OST로 큰 인기를 얻었던 베이시스트 이재학의 손을 거쳤다. 음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파릇파릇한 봄 새싹이 솟아나듯 설레고 신비로운 감성을 표현해 내었다는 점이다. 음악의 도입부부터 시작해,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산에서 맞는 신선한 공기처럼 청량한 느낌부터 발렌타인데이에 받은 예쁜 초콜릿 같은 달콤함까지 전해 준다. 전체적인 베이스라인은 몽환적 느낌을 주며 판타지 소설의 여주인공이 되어 무대 위 드라이아이스 가운데 서있는 느낌이다. 편안한 후렴부도 장점이다. 한번 듣고 나면 그냥 자연스럽게 흥얼거릴 수 있는 중독성이 있다.


 프로젝트의 보컬 신민아는 상당한 감수성을 보여준다. 신비로운 이미지를 지녔고, 많은 감정을 숨긴 눈동자를 지닌 신민아는 속삭이는 듯 달콤한 보컬로 ‘미라클 블루’ 가 가지고 있는 감성의 끈을 아슬아슬하게 이어간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보이스가 아니라 아쉽기는 하지만, 미러클 블루에는 잘 맞아 떨어진다. 앞으로 러브홀릭스가 계속해서 멀티보컬 체제로 간다면, 또 어떤 보컬들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이번 곡의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이미지는 확실히 신민아와 접점이 있다. 의심어린 눈초리로 그녀의 행보를 지켜본 이들에게도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러브홀릭스의 두 번째 프로젝트는 휴식을 강조한 음악, 그리고 패션과 음악을 함께 펼쳐보고자 한 시도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콜레보레이션이 단순히 목소리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이미지로도 이뤄질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 이제 남은 건 편안함에 대한 대중들의 대답이다. 아마도 ‘Yes' 겠지만.




글/팝컬럼리스트 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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