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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 되짚어 보기 Special

 문득 클래지콰이의 음악을 처음 접했던 때가 생각난다. 지인들의 입소문으로 알게 된 사이트에서 mp3로 링크만 되어있던 음악을 들었다. 가수의 이름도 잘 모른 채 행한 일명 ‘도둑청취’ 였다. 물 건너 사람들의 음악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그루브와 흥겹게 어우러진 첫 느낌은 정말 강렬했다. 가요계의 색깔을 바꿀 수 있는 가수 하나 나왔다는 반가움도 역시나 함께였다. 최고라는 찬사가 결코 아깝지 않았다.


 데뷔 때부터 선보인 음악 방향은 샐러드 드레싱 같은 다양성이었다. 일렉트로니카를 필두로 시부야 K, 보사노바, 라운드, 하우스 등등 생경한 음악적 장르를 가득 담으며 실험적 음악을 담아냈다. 어쩌면 어색함속에 끝났을지도 모르는 이들의 도전이 대중들의 공감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끝난 건 유기적으로 구성된 멤버들의 역할도 한 몫을 담당했다. 브레인을 맡고 있는 디제이 클래지,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뿜어내는 호란, 그리고 따뜻하면서도 로맨틱한 보컬을 자랑하는 알렉스, 이 세 사람의 의기투합은 단순한 그룹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클래지콰이는 지금도 음악성과 대중성 사이를 넘나들며 변함없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오늘 필자가 포스팅을 하게 된 본격적인 이유를 알아보기 전에, 디스코 그래피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1집 [Instant Pig]


장르와 음악의 실험성이 돋보인 데뷔작이다.
차가움과 따뜻함, 그리고 슬픔까지
다양한 감수성이 공존하는 자극적인 앨범이다.










리믹스 앨범 [Zbam]


리믹스 앨범의 성격을 정확하게 규정해 내었다.
똑같은 음식도 새로운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방식으로 조리하면 전혀 다른 맛을 낼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온 몸으로 느끼게 해 주었다.









2집 [Color Your Soul]


다양한 멜로디로 다채롭게 꾸며낸
한 편의 사운드 파티와도 같은 앨범.
알렉스와 호란이 앨범에 가장 알맞은 보컬이라는 사실을
저절로 느낄 수 있는 신기한 매력을 지녔다.












리믹스 앨범 [Pinch Your Soul]


조력자가 늘어나도 보이스만 늘어났을 뿐,
음악적 방향은 바뀌지 않았다.











3집 [Love Child Of The Century]


대중성도 갖췄고, ‘복고’ 라는 트렌드도 슬쩍 확보했다.
대중들이 환호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였다.












리믹스 앨범 [Robotica]


리믹스 앨범 중 가창 창의적인 앨범.
기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강하고 끌고 가며
밤에 들어야 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METROTRONICS]


대중성은 잠시 배제하고 전자음악과
일렉트로니카를 광폭하게 밀어붙였다.
디제이 클래지의 결단력이 대단했음에
찬사를 보내고 싶은 작품.











싱글 [Wizard of OZ]


무거움을 벗고 다시 대중성을 입었다.
가볍고 산들산들한 사운드에 귀가 즐겁고,
광고 음악으로 쓰이기에 딱 좋은 매력을 지닌 곡이다.









 

                                   오른쪽을 잘 보면 클래지콰이의 이름이 보인다!

 싱글 [Wizard of OZ] 이후에 클래지콰이의 소식을 들은 건 바로 일본이었다. 일본에서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 하기 전에 공개한 ‘Tell Yourself'가 아이튠 클럽 댄스 부문에서 공개 이틀만에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었다. 깜짝 놀랄만한 소식임에 틀림이 없었다. 사실 클럽 음악은 ’시부야 K'로 대표되는 일본 사람들이 더 익숙한 장르인데, 그 장르를 가지고 한국 아티스트가 디지털시장을 석권한다는 사실이 짜릿했다. 7월 1일, [Mucho MUSICA]라는 제목으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일본에서는 블로그를 중심으로 기사와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고, 클래지콰이의 음악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더욱 더 많아지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에서도 최고의 위치를 고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 우리 아티스트들이 성공을 거둔 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클래지콰이가 이번 차트 1위를 바탕으로 아시아 클럽 씬을 모두 석권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아티스트, 클래지콰이는 믿음의 이름이다.



글/음악평론가 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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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지콰이 되짚어 보기 2009/06/19 11:56 #

    저도 클래지콰이의 음악을 처음 접했던 게 이들의 음악이 웹을 통해서 돌아다닐때 였던 것 같아요Clazziquai 는 원래 그룹 이름이 아니라 음악을 만드는 클래지의 닉네임이다, 원래 본업은 홈페이지에 삽입되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점점 음악에 대중성이 들어가면서 클래지콰이의 음악을 잘 안듣게 되었던 것 같은데가끔 instant pig 앨범을 들어볼때면 참 좋구나~ 하는 걸 느낀답니다~... more

덧글

  • 퍼플유키 2009/06/22 13:22 # 답글

    3집...너무 좋아해서 거의 돌려들었습니다ㅠㅠ 일본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니 조만간 한국에서도 뭔가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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