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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 1st Mini Album Album Talk


 데뷔 전부터 여러모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 중 하나인 ‘빅뱅’ 과 함께 한 ‘Lollipop' 으로 대중들의 가슴속에 파고들었고, ’여자 빅뱅‘ 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Lollipop' 은 핸드폰 광고로 꾸준히 전파를 타며 너무나도 당연한 히트 행진을 벌였다. 2NE1(투애니원) 이라는 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져 부담이 됐을 법도 한데, 정작 미니 앨범 발매 후 투애니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각종 차트 1위를 석권하며 기대보다 더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데뷔 싱글 ’Fire' 뿐만 아니라 후속 싱글 ‘I Don't Care' 도 마찬가지,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힘 있게 차트를 손에 넣었다.


 여태까지의 활동과 미니 앨범을 뜯어보면 히트 요소들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일단 필자가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건 색다른 ‘이미지’ 다. 투애니원의 멤버들은 대중들이 의례히 받아들였던 어여쁘고 섹시한 걸 그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있다. 대신 각자 자신들만의 자유롭고 화려한 이미지를 맘껏 어필한다. 마치 주변 시선은 의식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스타일을 뽐내는 패셔니스타 같은 분위기다. 금방이라도 에너지를 발산 할 것 같은 톡톡 튀는 청량함, 그래서 투애니원의 모습은 악동 같은 이미지로 늘 화려한 스타일과 음악을 선보였던 TLC(티엘씨)를 생각나게 한다. 대중문화라는 공간에서 여성이 어느 순간 타자화 되었지만, 투애니원은 타자화된 이미지에 한 방을 먹인다. 팝계의 시한폭탄 Pink(핑크) 처럼 말이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무대에 오를 때 마다 카타르시스를 분출한다. 그녀들의 이미지가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게다가 미니 앨범에 담긴 음악도 튼실하다. 남성들도 보여주기 힘든 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Fire' 는 현란한 신디사이저와 묵직한 베이스로 탄탄한 대중성을 뽐낸다. 나쁜 남자에 대한 소회를 담은 ’I Don't Care' 도 레게 리듬을 바탕으로 확실한 대중성을 확보해 낸다. 미국발 트렌드를 그대로 소화해 최신형 사운드를 듬뿍 뽑아낸 Teddy(테디)의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In The Club' 과 ‘Pretty Boy'에서 보이는 센스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기 어렵다. 힙합과 일렉트로니카가 절묘하게 가미된 사운드의 향연 속에서 투애니원 멤버들의 보이스를 적절하게 멜로디를 파고들고, 섣부른 전자음 남발로 음악 자체의 매력을 해치지도 않는다. 어디까지가 가장 적절한 선인지를 정확하게 간파해 냈다. 대중들에게 음악이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건 당연한 결과다.


 이제 투애니원이라는 이름은 많은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알려졌다. 신인으로서 밟아야 하는 척박한 땅에서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 앞으로의 시간도 남아있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도 뒤따르겠지만, 그녀들의 첫 번째 행보는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글/음악평론가 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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